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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 리포트] 미·이란 종전 MOU 타결 지연과 글로벌 매크로·공급망 리스크 진단 (2026.05.31)

[아카이브 리포트] 미·이란 종전 MOU 타결 지연과 글로벌 매크로·공급망 리스크 진단 (2026.05.31)

 

중동 지정학적 교착 상태와 자본시장 변동성 확대

 

미·이란 실무진 휴전 합의안 도출과 트럼프의 최종 승인 거부

 

미국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을 종식하기 위해 파키스탄과 카타르의 중재로 마련된 종전 양해각서(MOU) 초안이 실무진 선에서 타결되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막판 서명 보류로 인해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다시금 고조되고 있다. 당초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Axios)와 뉴욕타임스(NYT)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MOU 초안에는 60일간의 휴전 연장, 호르무즈 해협 내 무제한 선박 통행 보장, 이란 측의 기뢰 제거 이행 등이 명시되었다.

 

이에 상응하여 미군은 이란 연안의 해상 봉쇄를 점진적으로 해제하고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HEU) 처리 방안을 논의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이러한 외교적 타결 기대감은 뉴욕 증시의 S&P 500, 나스닥, 다우존스 30 등 3대 지수를 일제히 사상 최고치로 밀어 올리는 뇌선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상황실 회의 직후 이란에 대한 잠정 합의 조건을 대폭 강화한 수정 문서를 재발송하며 전격적으로 최고 승인을 보류했다. 이는 핵 프로그램 포기라는 명확한 확약 없이 제재 완화와 자산 동결 해제를 추진할 경우 발생할 국내 정치적 역풍을 의식한 고도의 지경학적 셈법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리스크와 미 재무부의 2차 제재 단행

 

양국의 핵심 이견은 이란 동결자산 120억 달러(약 18조 원)의 즉각적인 해제 여부와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주권을 둘러싼 법적·경제적 권리 관계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연계 매체들은 미국이 봉쇄를 먼저 해제하고 동결 자산을 즉시 지급하지 않을 경우 후속 핵 협상에 임하지 않겠다며 배수의 진을 쳤다. 특히 이란 측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관리를 명분으로 설립한 ‘페르시아만해협청(PGSA)’을 통해 민간 선박당 최고 200만 달러에 달하는 통행료 징수 권리를 고수하고 있으며, 농축 우라늄의 해외 반출을 전면 거부하고 나섰다.

 

이에 대응하여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PGSA를 특별지정 제재 대상(SDN)에 신속히 등재하고, 전 세계 선사들이 안전 보장을 목적으로 이란 정부와 소통하거나 금전을 지급하는 행위 일체를 전면 금지했다. 미국 국방부 역시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통해 강력한 해상 봉쇄 유지와 군사 개입 재개 가능성을 피력하며 이란의 자금줄을 원천 봉쇄하는 미시적 공급망 압박 체계를 가동했다.

 

 

 

공화당 내부 붕괴 리스크와 5월 고용·반도체주 매크로 지표의 함수

 

트럼프 행정부의 과감한 종전 선언을 가로막는 가장 큰 내부 장벽은 의회와 공화당 강경파의 강력한 리밸런싱 압박이다. 로저 위커 연방상원 군사위원장과 린지 그레이엄 예산위원장 등 의회 핵심 인사들은 이번 휴전안이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으로 쟁취한 군사적 우위를 무위로 돌리는 ‘재앙적 외교’라며 백악관을 거세게 압박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또한 과거 오바마 행정부의 이란 핵합의(JCPOA) 실패 각본을 답습하고 있다며 맹렬한 비판을 가했다.

 

이처럼 정치적 ‘신뢰 자본’이 손상될 위기에 처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장기전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수정안을 통한 샅바 싸움을 선택했다. 자본시장은 이번 주 발표될 5월 비농업 고용보고서(예상치 신규 고용 10만 건, 실업률 4.3%)와 브로드컴의 회계연도 2분기 실적 발표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 속에서도 연일 폭등세를 이어온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등 인공지능(AI) 밸류체인 자산들은 중동발 에너지 쇼크 및 매크로 지표 변화에 따라 급격한 밸류에이션 조정 압력에 직면할 가능성이 상존한다.

 

 

 

▶️ 글로벌 다자간 거버넌스 확립과 다각적 공급망 리스크 헤징 전략

 

결론적으로 미·이란 간의 종전 타결 지연은 호르무즈 해협이라는 전 세계 유류 공급망의 초크포인트를 볼모로 잡은 장기적인 유동성 전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지정학적 교착 상태 속에서 대외 무역 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제 구조를 방어하기 위해서는 민관 합동의 선제적 리스크 헤징 거버넌스 구축이 시급하다. 금융 및 산업 당국은 기획재정부 공식 홈페이지금융위원회 공식 홈페이지의 거시경제 금융회의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전면 마비 시나리오별 비상 계획(Contingency Plan)을 고도화해야 한다. 에너지 수입선 다변화를 유도하는 한편, 글로벌 수급 불안에 민감한 반도체·핵심 소부장 산업의 공급망 무결성을 유지하기 위해 다자간 지경학적 협력 네트워크를 조속히 재편할 것을 강력히 제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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